'보랏빛 소가 온다'는 도서가 한 때 유명했다. 당시 나의 눈길을 한눈에 끄는 제목이어서 나도 얼룩소의 첫 글을 이렇게 짓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색을 인식시키는 게 꽤 기억에 오래 남는데, 그게 굳어지면 인식이 되어 버리니까 실제로도 빨간색은 온수, 파란색은 냉수라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파란색이 더 뜨거운 불꽃인 것처럼. 각설하고, 아이를 낳고 싶어하든 그렇지 않든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 가지 색으로 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무지갯빛 사람들이라고 명명하였다. 나를 포함한, 20-30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남녀 불문) 이유 역시 개인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다양하다. 몸이 망가지는 게 싫어서, 경력이 단절되는 게 싫어서, 사회가 너무 계층화되었기 때문에 뛰어넘기 어려워서,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등등.  그 무엇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없고, 이해 받아야 마땅하다. 나 역시 아이를 낳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