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무언가를 잃는 상실감은 많은 상처를 남긴다.
상실의 대상은 물질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생명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내 젊은 시절을 공유할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를 3년 전에 잃었다.
친구가 힘들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너무 보고 싶다는 그리움,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허무함 등 다양한 감정들이 오랫동안 내 의식을 지배하는 느낌이다.
3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녀를 생각하면 눈물이 뚝뚝...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 이렇게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언제쯤 의욕을 되찾고 생기발랄한 나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간이 약이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