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유학생, 근대적 현모양처 - <여자계>의 담론
박승호는 「業을 맛츠시는 여러 兄님들의게 올님」이라는 글을 <여자계> 제5호에 투고하여, 졸업하신 형님들에게 신여성의 의무를 주장한다. 이 글은 ‘이번에 졸업하는 형님들’에게 졸업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일을 기원한다는 점에서 송사(送辭)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원고가 잡지에 실림으로써, 이 잡지를 읽는 모든 일본여자유학생들에게 당부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저자는 힘든 유학생활을 하는 조선인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러한 힘든 점을 모두 이겨내고 졸업하여 사회로 향하는 형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다음 인용과 같이 교육받은 여성의 의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당부한다. 과연 깃부오이다. 불상한 영혼이 갈 길을 몰나 방황함에 생명길노 인도하실 분이 계시게 된 금년 교육이 급선무인 쥴 알면서도 누구라서 교육자 될 이가 업다고 브르지짐에 응답하실 분이 계시게 된 이해 대목적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