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의 가설 - 푸, <성의 역사>
1, 담론의 선동 17세기 부르주아라고 불리는 사회는 어쩌면 우리가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 억압의 시대가 시작된 때일지 모른다. 그때부터 성을 명명하는 것이 어렵고 값비싸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난 세 세기의 연속된 변모를 보면 상황은 매우 다르다. 성을 중심으로 성에 관해 이루어진 담론의 완전한 폭발이 감지된다. 중요한 것은 권력 자체가 행사되는 장에서 성에 관한 담론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성에 관해 점점 더 많이 말하도록 부추기는 제도적 선동, 성에 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성 자체로 하여금 끝없이 누적되는 세세한 것을 통해 분명히 말하도록 만들기 위한 권력의 집요한 권유가 눈에 띈다.
가톨릭에서 반종교개혁으로 인해 철저한 자기 성찰의 규칙을 부과하였다. 욕망, 음탕한 상상, 영혼과 육체의 동시적 동요 전체가 고해와 영성 지도의 대상이어야 한다. “당신의 영혼이 지는 모든 능력, 기억, 지성, 의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