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는 한국사·한국 문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중국 신화 속의 인물이다. 중국 신화는 우리나라에 여러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치우 역시 딱 그 정도의 영향을 끼쳤다. 치우는 훗날 전쟁의 신으로 받들어져서, 전쟁을 상징하는 여러가지에 등장하게 되었고,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그런 흔적들이 남아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뚝섬이다. 뚝섬은 원래 둑섬이었는데, 언젠가 둑이 뚝으로 변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뚝섬의 이름은 이곳에 군대 출병할 때 둑기(纛旗)를 세워놓았다는 데서 기인한다.
치우를 우리나라 역사에 집어넣은 것은 일제강점기 때 등장한 위서 <규원사화>에서 비롯했다.
신시씨( 神市氏)는 곧 치우씨(蚩尤氏)에게 명하여 이를 다스리게 하였다. 치우씨는 진실로 만고에 있어 강인하고 용맹함의 조상이 되니, 천지를 움직여 휘두르는 힘과 바람·번개·구름·안개를 부리는 능력을 지 니고 있으며, 또한 칼·창·큰도끼·긴창 등을 만들어 이로서 초목과 금수며 벌레와 물고기의 무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