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말하는 것처럼, 의사 소득 평균은 4억 원이 아니다. 2억 3천만 원 정도다. 개원의가 2억 9천만 원, 봉직의가 1억 8천만 원을 받는다. 봉직의만 봐도 평균 월급이 1500만 원이다. 출처는 보건복지부가 2022년에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이다.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통계를 보면, 50대 초반 대기업 근로자가 평균 676만 원을 받는다. 의사는 중년 대기업 근로자보다 2배 이상 버는 셈이다.
대기업에 취업하고 중년이 될 때까지 버티는 일이 의사로 사는 것보다 쉽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기업 종사자가 다른 직업군보다 가치가 낮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의사 소득이 훨씬 높다는 말은 그만큼 의사가 희소해서 지대를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다. 지대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국가가 면허로 진입을 제한하는 영역에서 지대가 발생한다는 건 경제학의 기본이다. 국가 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순전히 자기 노력으로 상위 10%에 포함되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