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참견의 차이는 뭘까. 아마 사람마다 다 다를테지. 그 기준은 확실하지 않고, 각자 가지고 살아온 경험, 생각 등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누군가에게 걱정이, 나에게는 참견이 된다. 내가 느끼는 이 참견은 공격적인 감정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걱정이라는 단어는 너무 따뜻한 단어다. 상대방이 느끼게 될 감정을 묵살시킬 정도로 너무 따뜻해서, 조금이라도 부정하게 된다면 나는 공격적인 사람이 된다. 함부로 써선 안될 단어다. 누군가는 찔려서 피가 날 아픔일텐데, 걱정이라는 말로 그 아픔을 외면하게 만드니까. 참 이상하다.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이미 걱정이라는 말을 부정한 것이, 조금은 예민한 사람으로 보이니 말이다. 이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