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맛은 신맛이다. 어릴때 부터 신맛을 좋아했던 나는여름이 되면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새콤한 오이 미역 냉국을 너무 좋아했다.  더운 여름날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얼음물에 미역, 오이를 썰어 식초를 넣은 오이 미역 냉국을 저녁상에 올려 놓으셨다.  어릴적은 엄마와 과일도 자주 먹곤했다. 여름과일로 수박보다 복숭아를 좋아하셨는데물렁물렁한 것보다 딱딱한 천도복숭아를 더 좋아하셨다. 오늘 저녁 사랑하는 울 각시가 천도복숭아를 씻어 주었다. 한입 물어보니 신맛과 단맛을 기대했건만 아무맛 없는 그저그런 천도복숭아 맛 “왠 이런 천도복숭아가 있는 거지?” “이거 안시네.. 아무맛도 없어…”울 각시가 내 손에 있는 복숭아를 빼앗아 한입 물어든다. “아이~~ 시어~~~” 뭐가 안셔~~각시는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본다.   아무런 생각이 없이 한입을 물었던 천도복숭아 여름방학  선풍기 켜놓고  엄마가 골라주던 천도복숭아의 그 신맛이 안나는거다. “ 어린시절 엄마가 준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