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민 인문학 정책이 절실한 한국 사회
시민 인문학 정책의 핵심은 성숙한 민주 시민의 수준에 걸맞은 새롭고 창의적인 시민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수행할 단체를 선별해 파격적으로 지원해주는 데 있다. 인문학이 대학 내에서만 수행되는 학술적 연구로서의 성과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호흡하는 가운데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인문학의 공공적 성격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시민들이 대학 밖, 공공 영역에서도 고급한 인문학 지식과 교양을 습득해 인문학적 태도로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대학 내에서 연구되는 인문학의 수준 못지않게, 더 나아가서는 대학의 인문학과는 차별되는 청신하고 능동적인 인문학 콘텐츠를 공공의 영역으로 확산시켜, 비판적이며 민주적인 시민 의식을 고양시키는 일이 시민 인문학 지원 정책을 입안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또한 기존 인문학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