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던 "북방영토 회복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에는 아래와 같은 지도가 등장했었다.지도 하단에 "일본국의 배달족에 대한 인식"이라고 적혀 있다. 마치 국가에서 작성한 공식적인 지도와 같은 뉘앙스를 준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 지도를 만든 사람은 곤도 세이쿄로, 그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실행 주체를 숨겨주었다가 체포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물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때 암살범들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곤도도 당연히 처벌받지 않았다. 그 뒤에 곤도는 우치다 료헤이가 만든 극우단체 흑룡회에 가담했다. 흑룡회는 흑룡강까지 일본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럼 저 지도는 대체 뭘까?
한일합병 이후에 조선 안에 반일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1919년의 삼일운동은 조선을 더 이상 무력강압 통치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그 때문에 이들은 이런 반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