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사는 사회는 덜 불행해지기 위해 조급해 하는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이미 자신의 가족과 한 집에서 잘 살고 있고 어머니 명의의 집(빌라)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한 친구는 자기만 아파트가 없다고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대한민국 아파트 수와 인구 수를 비교해봤을 때 '나만 아파트가 없다'는 건 터무니 없는 사실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는 그것이 사실입니다. 다 있고 나만 없어.
직장 동료 중 누가 청약에 당첨 된 것이 기뻐할 일이 아니라 배아픈 일이 되고, 또 친구 누가 산 아파트가 2년 만에 몇 억이 올랐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칩니다.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친구의 친구가 몇 십억을 물려 받았다는 말에 세상이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조금만 둘러봐도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은 한순간에 '없는 사람'이 됩니다. "야 너보다 힘들고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말을 해봤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