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정승에게 두 사람이 찾아와 질문을 하고 갑니다.
첫번째 사람은 오늘 아내가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아내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야겠지요?"
"그렇지, 지내야지"
두번째 사람은 오늘 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았다고 합니다.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았지 뭡니까? 개가 새끼를 낳았으니 제사를 지내면 안 되겠지요?"
"그렇지, 안 지내야지"
옆에서 대화를 지켜보던 부인이 의아해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대감, 사람이 아이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내라 하고,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내지 말라니, 왜 다른 대답을 하십니까?"
"처음 온 사람은 제사를 지내고 싶은 마음이었고, 다음 사람은 제사를 지내기 싫은 마음이었소. 사람에게 법보다 각자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그러라고 했을 뿐이오."
- 비상, 중학교 2-2 교과서
황희정승은 질문을 하러 온 두 사람의 처지와 심정을 고려하여 대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