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적 시각으로 세상을 분석하다
얼룩소에 글을 기고한 뒤, 나름 이성적인 남성임을 자처하시는 분들께 재밌는 댓글을 몇 개 받았습니다. 이분들의 말을 종합하자면, '아무튼 나는 페미니즘이 반사회적 나쁜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도로 요약 가능합니다. 더 정확히는 '김환민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 경험상으론 그렇지 않기 때문에 증명이 필요하다'가 됩니다. 본인 세계의 좁음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내 세계의 구성은 떳떳하니 반박하고 싶다면 네가 성의를 보이고 노력을 하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죠.
'가르침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다른 분의 지적에 반응하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글을 기고한 제가 자신의 의문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인지하시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저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추가적인 자문을 구하고 싶으시다면 정식으로 초빙해 강연을 요청하시든지 아니면 상담 신청(연구자가 학술적 목적으로 하는 상담 요청은 무료, 일반 상담은 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