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 흑인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가 따르고 있는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은 다소 극단적인 주장이기는 하지만, 사실적 기반이 완전히 없는 것은 또 아닙니다. 물론 그 사실적 기반이라고 하는 것은 그다지 탄탄하지는 않은 근거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추론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클레오파트라의 여동생이었던 ‘아르시노에의 유골’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려야만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클레오파트라라고 부르고 있는 인물은 정확히는 클레오파트라 7세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 동안에는 여러 명의 클레오파트라가 등장했는데, 그들은 대체로 왕비나 공주였습니다. 이를테면, 클레오파트라 1세 (기원전 204-176년)는 셀레우코스 왕국의 안티오코스 3세의 딸이자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부인이었고, 클레오파트라 3세는 프톨레마이오스 8세의 조카이자 부인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연히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