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두얼
대통령 선거와 책대통령 선거는 우리 삶에 5년마다 되풀이되는 주기성을 부여한다. 대통령이 선출되고 2년 정도가 지나면 사람들은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좋을지 슬슬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선거 1년 전이 되면 주요 인물이 부각되고, 그들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루어진다. 정당별로 선출된 후보들이 펼치는 치열한 선거 운동을 보면서 국민들은 마음을 정하고, 투표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정한다.
선거는 희망과 약속의 잔치다. 후보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출마자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요청한다. 대통령 후보의 자서전이나 정책 비전을 담은 책들이 전자를 활자화한 것이라면, 지난 4월 발간된 『경제정책 어젠다 2022』(이하 『경제정책』) 같은 책은 후자에 가깝다. “1년 후면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5쪽)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것이 누가 되었건 그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경제정책 과제와 그 해결 방안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