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E는 지구에 홀로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의 이야기이다 설정자체가 굉장히 독특하지만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상당하다 거대한 쓰레기를 네모반듯하게 압축하여 탑을 쌓고 또 쌓는다 700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쓰레기를 치워왔건만 도무지 끝이 보이질 않는다 뉴스에서 쓰레기처분으로 골머리를 앓는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거나 세계 어느 국가에 해당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지구인들은 아주 큰 우주선에서 생활한다 그런데 외모가 모두 비대하다 이유인즉슨 의식주가 모두 자동화시스템에 의존한다 터치나 간단한 명령으로 입고 먹으며 우주선에서 제공하는 각종 편의를 누린다 '생각'같은 것은 할 필요가 없다 우리 일상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지 않은가 스마트폰 스마트티비 스마트냉장고 등등 작고 귀여운 로봇들의 아기자기한 모션과 몇 마디 안되는 더빙이지만 모든 해석이 가능하게 만들었던 에니메이션 희대의 명작이라고만 생각했었지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가슴에 남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