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실사영화 인어공주(2023)에 대한 논란이 눈에 띈다. 좀처럼 어긋나는 일이 잘 없는 나의 왓챠피디아(영화 별점 사이트) 예상 평점도 5점 만점에 0.8점으로 나온다. 나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심히 좋아한다. 소울(2020)과 모아나(2016), 인사이드아웃(2015), 그리고 주먹왕 랄프(2012)는 나의 인생 영화다. 평생 딱 하나의 영화만 볼 수 있다면 이 중에서 고를 것이다. 특히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소수자를 조명하고 다양성을 포용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부드러운 방식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소울에서는 무명 흑인 재즈 피아니스트와 문제아 영혼인 22를, 모아나는 낯선 폴리네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인사이드 아웃은 슬픔이라는 소외된 감정을 양지로 끌어왔고, 주먹왕 랄프 또한 악당 역할의 외로움을 위로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어느 부분에서도 선과 악을 가르는 소리를 내지르지 않고, 오직 따뜻함으로 모두의 마음을 녹인다. 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