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의 우울이 좋아지는가 싶었는데, 요즘따라 기분이 매우 싱숭생숭하다. 싱숭생숭 이라는 말은 굉장히 표현이 모호하긴 하지만, 지금 내 기분에 제일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기상청 사람들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자신의 삶에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이 대다수로 등장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가상의 인물이고 그 역할을 연기하는 사람들이 출연하는 것이지만, 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볼 때 마다 그 등장인물들이 실존하지는 않지만, 어딘가에 실제로 살아있고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전제를 두고 보고는 한다. 자신의 삶에 열정적인 사람, 멋진 커리어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자꾸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화면 속의 가상의 인물과 나를 비교하곤 하네 라고 볼 수도 있다. 비교가 얼마나 좋지 않고 해로운 것인지는 나도 정말 잘 안다. 하지만 비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사실 실존하는 사람들과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