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의 우울증 일기 #2
사랑해 라는 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사랑한다는 말 안에는 많은 뜻이 담겨져 있다. 그 뜻은 각각의 사람마다 다 다르다. 어렸을 적에는 사랑해 라는 말이 참 좋았고, 미래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나도 듣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지낼 때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말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전혀 모른다. 사랑해 라는 말도 그렇다. 자세하게 어떤 의미로 어떤 의미를 담고 얘기하는 것인지 나는 전혀 알 수가 없다. 내 생각은 이렇다. 사랑한다는 말속에 '니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너의 편이고 너의 곁에 있을거야.' 혹은 '항상 너의 옆에서 너를 외롭게 하지 않을게.' 등등 많은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