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의 우울증 일기 #3

박지선 · 네모의 세상
2022/04/12
오늘은 내가 읽었던 책의 인상깊었던 몇 구절을 전해보려 한다.

단순하게 서운한 점이 많아서 끝나는 관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그 많은 서운함이 쌓여서 체증을 느끼기 때문에 힘든 것이고 그 힘든 것조차 쌓이다 보니 관계가 무너지는 것이지요. 서운한 것을 말하기 라도 한다면 그 관계가 끝날까 봐, 혹은 서운한 것을 말하면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될까 봐. 결국은 파동 하나 없이 잠잠한 관계가 요동치게 될까봐 숨겼던 것들이, 안에서부터 썩어나도록 몰고 가는 겁니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는 것처럼 말이죠. 

서운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님에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자신에게서 돌아서세요. 자신에게 돌아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그 관계에서 돌아서세요. 그 관계에서 조차 돌아서지 못할 것 같다면, 조금의 움직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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