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는 케인지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의미이지만, 분명한 건 나는 공급중시론자다.
이 서비스의 핵심구조를 유지하는 건 결국 '보상'이다. 보상금이 제공되는 구조가 자연스러운가라는 측면을 따질 때는 '돈을 지급하는 주체가 누구인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경기가 어려울 때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마중물을 넣어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런 구조가 지속될 수는 없다. 돈을 살포하는 행위는 수요가 극단적으로 없을 때 마중물을 넣어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인거지,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매칭시켜서 시장이 자가적으로 성장하는 일과는 크게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얼룩소는 '글 작성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금을 투여하는' 케인지언이다.
이와 반대로 운영하는 케이스는 유튜브가 대표적이다. 유튜버가 채널을 운영해서 얻는 유료 수익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회사(구글)이 주는게 아니다. 콘텐츠를 잘 만들수록 콘텐츠 중간에 자신들의 광고를 많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