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는 것>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인연' 덕분이다. 나는 사실 출판사 너머학교를 이 책을 내면서 처음 알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양서적, 인문/역사 출판사(너머학교), 그리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교양 서적 출판사(너머북스)로 상당히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게다가 내가 쓰기로 한 <쓴다는 것>은 너머학교의 스테디셀러 ‘것’ 시리즈의 일환으로 나오는, 매우 의미있는 단행본이었다.
근데 너머학교 출판사를 내가 알 리가 없다. 어떻게 난 이 출판사와 일을 하게 됐을까. 7년전 다시 글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면을 내어 준 경향신문의 서의동 선배가 중개자 역할을 했다. 의동 형은 이미 너머학교에서 출간된 <다음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 <다음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의 저자였고, 당연히 너머학교의 김상미 대표와는 잘 알고 있다. 형이 어느날 연락을, 매우 오래간만에 해 왔다.
(이 글은 어떡하다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