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특수성상 내 주변에는 내 또래의 결혼안한 상태의, 똑똑하고 예쁜 부자 여성들이 좀 있다. 몇 년 전부터 나와 함께 30대의 어느 구간을 지나고 있는 그녀들과의 단골 대화주제 하나는 아기 다. 나의 2세.
그녀들은 2세 계획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내인생에 2세는 결코 없을거라고 미리 단호한 의사결정을 완료한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가능성 정도를 염두에 두고있는 쪽이다. 서른다섯살부터 취미처럼 해마다 난자 채취를 시행하는 하는 언니도 있고, 이미 여러 개를 냉동보관해두고 “나중에 괜찮은 남자애가 나타나서 같이 2세 만들자고 하면 건네줘야지. 내가 이쯤 미리 수고했으면 그 다음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게 맞고” 하는 친구도 있다. 애인도 없으면서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으며 자신의 난소 나이가 실제나이보다 훨씬 어리다며 자랑하는 친구들도. 23세라나. 하기야 가능성을 굳이 닫아둘 필요는 없지. 난자냉동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 바빠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