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야 돼서 어쩔 수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지금에서야 읽고 듣고 있는데 괴롭다. 대통령 신년사라 그래서 문장이 다 뛰어나야 하고 내용적으로 탁월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신년사 전체가 하나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중언부언에 자화자찬에 무엇을 하겠다는지 알 수가 없는 애매모호한 표현들로 가득해서 읽다보면 짜증이 난다. 누가 글을 쓴건지 정말 궁금하다. 내용적으로도 비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별게 없어 정치비평가들이 참 싫어하는 신년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읽다보면 이 신년사에서 내용적으로 건질 수 있는 건 딱 하나밖에 없다. 다음의 인용문을 보자.
"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20여 년 이상의 경험으로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