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으러 이따금씩 동사무소에 갑니다. 갈때마다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다양한 상황들을 목도합니다. 결혼반지를 끼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꿈꾸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러 온 부부, 부부사이에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아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출생신고를 하러오는 부모, 사랑하고 사랑했던 이의 죽음을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사망신고를 하러온 자식들 등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동사무소에 모입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나 대조되었던 두명의 남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독일의 명품차를 끌고 동사무소에 와서 소득지원을 받으러 온 남자를 봤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를 봐도 소득지원 같은 것은 필요없어 보였지만 신청은 통과 된것 같았고 편안한 얼굴을 하고 동사무소를 나가덥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이후에 휠체어를 타고 조금 가파른 동사무소 경사를 힘겹게 통과한 남자를 봤습니다. 그 남자와 똑같이 소득지원 신청을 하러 왔지만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