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일본군 '위안부' 이야기가 나오면 다들 한숨을 쉬고 분노를 표하지만, 미군 '위안부' 이야기는 쉬쉬하며 덮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양갈보 등 멸칭으로 부르며 우리 사회에서 매도해왔죠. 둘 다 국가가 자행한 집단적인 성착취, 폭력임에도 완전히 다르게 대했습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이 역사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그들은 지금 미국을 상대로 다음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수치심과 침묵 속에 살아온 미군 '위안부' 여섯 명을 뉴욕타임스가 직접 만났습니다.
By 최상훈(Choe Sang-Hun)
한국 역사가 오랫동안 묻어둔 이야기가 있다. 한국 정부의 공모 아래 여성들은 억지로, 속아서, 절망적으로 성매매에 내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