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마이클 타이슨)
삶이 우리에게 주먹을 날릴 때, 고통과 절망에만 머물지 않고 결정적인 인생 서사의 한 장면을 만났다고 생각해 보자. 주먹(사건)이 날아온 이후로 내 삶이 달라질 것을 예상해 보자. 다가올 삶을 기다리지만 말고 서사의 좌표에서 스토리텔링 이정표를 따라 먼저 만나러 가보자. 고난을 불행한 일로만 치부하는 대신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게 하는 ‘사건’으로 해석하고, 삶이라는 링 위에서 이어질 스파링을 훈련해 보자. 이것이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이야기는 구조작업이다.” (존 버거)
“내가 쓰지 않으면 사건들은 그 끝을 보지 못한다. 그저 일어난 일일 뿐.” (아니 에르노)
“허구는 진실을 말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비키 킹)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경험해서 해석하고 기억하는 것은 진실을 찾아가는 일이다. 그저 일어난 일이 아니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