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느 날 하루도 옷을 입지 않는 날이 없다.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새 옷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한벌이면 족하다는 사람도 있다.
옷이 날개란 말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닐게다.
특별한 날에 입는 옷은 더욱 신경쓰인다. 옷으로 인해 기분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다.입고 간 옷 때문에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고, 잘 차려입은 옷으로 대접을 받기도 한다.면접이라도 보게 되는 날이면, 자켓은 물론 넥타이 색깔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선다. 미리 입을 옷을 정해놓더라도 그날, 마음에 들지않아 갈등하다가 좋지않은 기분으로 소신껏 자신을 나타내지 못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옷 입는 게 어려울까 옷 파는 게 어려울까... 둘 다 어렵다.
옷 입는 게 쉬울까 옷 파는 게 쉬울까... 둘 다 쉽지 않다.
옷이 좋아서 한 옷장사가 된 것도 아니었는데, 27년 옷쟁이를 하면서 점점 옷이 좋아졌었다.
별난 고객 열 있어도, 심성 고운 고객 하나면 옷쟁이는 어렵지 않다.
언젠가부터 고객의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