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것은 표지 디자인, 벌거벗은 것은 양심
출판사 쌤앤파커스에서 출간 예정인 <벌거벗은 정신력> 표지가 홍보 과정에서 표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출판사 어크로스에서 지난해 출간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의 표지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표지의 바탕색만 바꾸었을 뿐 디자인도 글씨체도 모두 똑같다. 표지 디자인 뿐 아니라 제목도 따라했다. 두 책 모두 똑같이 영국의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가 저자이니 독자들로서는 같은 저자의 연작을 같은 출판사에서 낸 것으로 착각하게 됐다.
그런데 <벌거벗은 정신력>이라는 책은 이미 2018년에 쌤앤파커스에서 <물어봐줘서 고마워요>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적이 있다. 신간이 아니고 이번에 책 이름을 바꿔서 다시 내는 것이다. 원제가 <Lost Connections>인 점을 생각하면 <벌거벗은 정신력>이라는 제목으로 바꾼 것은 <도둑맞은 집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