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가장 와닿은 질문은 ’가족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나요?‘입니다. 대학생이 되고 자연스레 부모님과 거리가 생기다보니 그리움이 잘 느껴집니다. 함께 있을 때 부담스럽게 느꼈던 저의 경험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저희 엄마는 사랑이 넘치셔서 표현을 잘하시고 저를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족의 도리로서 어머니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어머니가 자식과의 상호작용이 있지 않아도, 사랑을 받지 않아도 여전히 자식을 사랑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엄마의 사랑을 받기만 할뿐, 그 넘치는 사랑에 보답할 용기가 없어서 오히려 밀어냈는데도 엄마는 여전히 저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한편 엄마는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가 표현을 많이 했는데,,,‘라며 변해버린 저의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땐 엄마한테 질문도 많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는 전형적인 막내딸로서의 면모를 보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