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가장 와닿은 질문은 ’가족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나요?‘입니다. 대학생이 되고 자연스레 부모님과 거리가 생기다보니 그리움이 잘 느껴집니다. 함께 있을 때 부담스럽게 느꼈던 저의 경험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저희 엄마는 사랑이 넘치셔서 표현을 잘하시고 저를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족의 도리로서 어머니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어머니가 자식과의 상호작용이 있지 않아도, 사랑을 받지 않아도 여전히 자식을 사랑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엄마의 사랑을 받기만 할뿐, 그 넘치는 사랑에 보답할 용기가 없어서 오히려 밀어냈는데도 엄마는 여전히 저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한편 엄마는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가 표현을 많이 했는데,,,‘라며 변해버린 저의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땐 엄마한테 질문도 많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는 전형적인 막내딸로서의 면모를 보였지만, 사춘기를 겪고 보내며 자연스레 그저 저다움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독 가족에게 무뚝뚝한 사람이 됩니다. 예를 들면 언니와 오빠는 저에 대한 것을 궁금해하고 질문합니다. “오늘 누구 만나?”, “점수 얼마 나왔어?”, 하지만 저는 종종 그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않거나 피하기도 합니다. 지나친 관심을 싫어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필요이상으로 저를 알리고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친구...
'5가지 사랑의 언어' 라는 책을 보면, 사랑의 표현 방식을 대략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쉽' 정도로 나눠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왜 다른지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글쓴이님과 부모님은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각자 갖고 있는 표현 방식이 달라서 원글쓴이님과 부모님이 서로 답답해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은 없겠지요. 항상 통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위 책을 참고하여 진지하게 따로 해당 문제를 놓고 엄마와 얘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만 인지하더라도 진정한 소통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은 댓글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관계회복을 위해 고민하는 원글쓴이님과 엄마 사이의 갈등 회복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엄마"는 항상 가슴이 먹먹하지만
항상 기대고 싶고, 힘이되고 따뜻함을 준다.
그리고 따뜻한 밥한상이 생각난다.
저희 가족은 다 무뚝뚝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아빠가 계실 때를 되돌아 보니 말을 못하셨던 것 뿐이지 아빠의 방식으로 사랑을 주셨더라구요... 장례식 때 오신 친척,아빠친구분들 모두 얼굴도 본 적 없는 저희 아이들을 다 알고 계셨어요( 만날 때마다 아이들 사진보여주며 자랑을 하셨더라구요) 저희둘째는 아토피가 심해서 엄청 고생을 많이했는데 그거까지 다 알고 계셨어요. 그만큼 걱정을 많이 하셨단 거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아파 친정에서 매일 병원다니면서도 아빠가 걱정하는줄도 몰랐아요...
저도 표현을 못하는데 아이들에겐 사랑한다고 매일 하면서 아빠한텐 한번도 못해줘서 너무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는 서툴지만 표현할려고 노력중이에요.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친구와 있을 때 내모습과 가족들과 있을 때 내모습이 다른 것 말이에요..
저도 그렇거든요.
저는 현재 본가에서 부모님과 오빠와 함께 네명이서 살고 있는데요, 정말 어렸을 땐 오빠랑 정말 치고받고 많이 싸웠습니다. 별 시답지 않은 이유로요. 그래도 그만큼 오빠와 친했고, 같이 노는 게 재밌었습니다. 같이 놀다 보면 싸우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네요. 집에 있어도 각자 핸드폰만 하고, 전처럼 장난을 많이 치거나 하지도 않아요. 많이 싸우진 않지만, 그만큼 데면데면한 사이가 된 것 같고, 시간이 흘러 점점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요즘 부모님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이 저에게 정말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어주셨기 때문에, 저도 평상시에 표현하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만은 않네요. 또 외할아버지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시고 나이도 많으셔서 어머니가 이별을 준비하시고, 슬퍼 보이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제게도 부모님과 이별할 때가 있겠죠? 언제나 건강하실 것 만 같고, 듬직했던 부모님도 점점 나이를 먹어 가시는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 무뚝뚝한 딸은 아니지만, 괜시리 표현을 더 못하는 것 같아서 제가 표현 할 수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최대한 하려구요.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글을 쓰셨는데, 가족은 반칙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가 가족일 테니까요:) 비록 표현하지 못하고 다짐에서 끝나긴 했어도 글쓴이님의 마음이 너무 예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가족들에게는 밖에서 보다 많이 무뚝뚝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부모님의 사랑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 왔습니다. 글을 읽으며 제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은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같습니다. 부모님에게 있어서 젊은 시절,청춘은 바로 우리(자식들)입니다. 꽃 같은 20대, 30대의 삶을 포기하고 ~~엄마, ~~아빠라고 불리며 삶을 사셨을 부모님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글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언니랑 오빠가 대학교를 가서 아쉽기도 했지만 간섭꾼이 없어지니 오히려 편하고 좋은 마음이 컷는데 누군가에겐 또다른 이별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대목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가족의 관심을 부담스럽게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에게
"밥은 먹었니", "놀러 가고 싶은 곳은 없니", "방안 온도는 괜찮니", "옷이 너무 해어진 게 아니니" 등등이라며 많은 신경을 써주시던 어머니의 배려를 때로는 '귀찮다'고까지 생각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철이 한창 없던 20살 무렵, 처음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마냥 재밌기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고향집에 내려 가서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좀 더 자주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간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보다는 더 깨달아서 가능한 한 대화도 많이하고 더 자주 있으려고 하지만, 저도 더욱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하며 좋아요로 지지를 표시하고 갑니다.
저도 커가면서 부모님께 무뚝뚝해지는 저를 발견하면 반성하게 되지만 그것을 다시 고치기는 어렵더라고요. 성인이 되고 서울에 자취를 하게 되면서 부모님께서 저에게 해주시던 따듯한 밥,그리고 사랑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이 글 읽으면서 더 늦기 전에 저도 지방으로 자주 내려가 효도 많이 해드려야겠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작성자분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춘기가 굉장히 심하게 왔었고, 그 날카롭고 까칠한 성격의 날은 엄마, 아빠, 동생들에게 향했습니다. 밖에서는 잘 웃고, 잘 참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친구였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밖에서 쌓였던 스트레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무의식적으로 툭툭 나왔던 것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당시 했던 행동들은 정말 후회가 되고 평생 노력하면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할 행동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제가 가족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계기는 재수생활을 하며 기숙학원을 다니며 1년간 가족들을 잘 만나지 못하며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렇게 까칠하고 모질게만 굴었던 형, 오빠, 아들이었지만 타지에서 고생한다며 손편지를 써주며 멀리서 응원해주시고, 전화를 드리면 제 건강 걱정부터 해주시던 가족들.... 그 응원 덕에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 이렇게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죠.
"있을 때 잘해라. 나중에 평생 후회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까칠하고 무뚝뚝하던 아들이었지만 일주일에 세네번 이상 집에 안부전화를 드리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뭘 먹었는지, 쉽게 말해서 여자친구 남자친구에게 하는 행동을의 딱 절반만, 4분에 1만큼만 하더라도 한없이 좋아하시고 고맙다고 말해주실 분들입니다. 저도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입 밖으로 내뱉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색하고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그렇게 의식적으로, 조금이라도 해보려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서슴지 않고 표현도 잘합니다. 뭐든 시작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괜찮아 질 것입니다. 길어야 1년 정도 만난 애인에게 사랑한다 말하지만 평생을 함께한 가족에게 표현을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지요. 한번 꾹 참고 오늘 저녁에 어머니께 전화드려 보세요.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면 이 일이 그렇게나 좋을 일인가 싶을 정도로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가족들과 가까워지기를 응원합니다 :)
최마리아님의 글을 인상 깊게 읽고 답변드려요.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외동인 제가 더 표현을 많이하고 어머니는 좀 무뚝뚝하신 편입니다. 그럼에도 뿌듯하고 효도를 한다는 느낌보다 가식적인 표현을 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저의 표현은 진심이지만 어머니가 무표정으로 보여주시는 그 모든 성의에 제가 말 한마디로 답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최마리아님이 무뚝뚝하시더라도, 표현하기가 조금 어렵더라도 다른 성의와 행동으로 충분히 저보다 훌륭한 효도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말과 행동 모두 노력하는 아들이 되도록 해볼게요.
어머니께서 밤에 누나와의 카톡을 되뇌이고 계신 부분이 저를 울컥하게 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기숙사와 입시 생활로 4년 정도를 떨어져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과의 관계보다 친구들과 더 많은 유대를 쌓았고 점점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선물을 할 때도 친구들에게는 의미 있는 선물을 주면, 부모님께는 용돈으로 드리는 것에서 제 자신에게 실망 아닌 실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노력하는 아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하며 읽게 된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애정 표현이 많다 못해 과하다고 할 정도의 부모님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아직까지도 부모님의 애정 표현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릴 때는 가족들에게 장난도 치고 애교도 부리고 하며 즐겁게 지냈지만, 사춘기때 무뚝뚝하게 대하기 시작한 이후로부터 가족들 앞에서 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느낌이 들때도 종종 있었네요...
가끔은 성격 차이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며 밉기도 했지만, 최근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을 바라보며 역시 부모님은 온전히 내 편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나를 숨기고 있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어색하긴 하지만 점점 더 노력하는 아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글쓴이님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것 같아 글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 무뚝뚝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아빠가 계실 때를 되돌아 보니 말을 못하셨던 것 뿐이지 아빠의 방식으로 사랑을 주셨더라구요... 장례식 때 오신 친척,아빠친구분들 모두 얼굴도 본 적 없는 저희 아이들을 다 알고 계셨어요( 만날 때마다 아이들 사진보여주며 자랑을 하셨더라구요) 저희둘째는 아토피가 심해서 엄청 고생을 많이했는데 그거까지 다 알고 계셨어요. 그만큼 걱정을 많이 하셨단 거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아파 친정에서 매일 병원다니면서도 아빠가 걱정하는줄도 몰랐아요...
저도 표현을 못하는데 아이들에겐 사랑한다고 매일 하면서 아빠한텐 한번도 못해줘서 너무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는 서툴지만 표현할려고 노력중이에요.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친구와 있을 때 내모습과 가족들과 있을 때 내모습이 다른 것 말이에요..
저도 그렇거든요.
'5가지 사랑의 언어' 라는 책을 보면, 사랑의 표현 방식을 대략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쉽' 정도로 나눠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왜 다른지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글쓴이님과 부모님은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각자 갖고 있는 표현 방식이 달라서 원글쓴이님과 부모님이 서로 답답해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은 없겠지요. 항상 통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위 책을 참고하여 진지하게 따로 해당 문제를 놓고 엄마와 얘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만 인지하더라도 진정한 소통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은 댓글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관계회복을 위해 고민하는 원글쓴이님과 엄마 사이의 갈등 회복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저는 현재 본가에서 부모님과 오빠와 함께 네명이서 살고 있는데요, 정말 어렸을 땐 오빠랑 정말 치고받고 많이 싸웠습니다. 별 시답지 않은 이유로요. 그래도 그만큼 오빠와 친했고, 같이 노는 게 재밌었습니다. 같이 놀다 보면 싸우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네요. 집에 있어도 각자 핸드폰만 하고, 전처럼 장난을 많이 치거나 하지도 않아요. 많이 싸우진 않지만, 그만큼 데면데면한 사이가 된 것 같고, 시간이 흘러 점점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요즘 부모님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이 저에게 정말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어주셨기 때문에, 저도 평상시에 표현하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만은 않네요. 또 외할아버지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시고 나이도 많으셔서 어머니가 이별을 준비하시고, 슬퍼 보이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제게도 부모님과 이별할 때가 있겠죠? 언제나 건강하실 것 만 같고, 듬직했던 부모님도 점점 나이를 먹어 가시는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 무뚝뚝한 딸은 아니지만, 괜시리 표현을 더 못하는 것 같아서 제가 표현 할 수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최대한 하려구요.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글을 쓰셨는데, 가족은 반칙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가 가족일 테니까요:) 비록 표현하지 못하고 다짐에서 끝나긴 했어도 글쓴이님의 마음이 너무 예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