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의 계묘년 –120살 할머니가 지켜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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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음력설이 스무날 가량 남았습니다만 육십갑자로 따져서 올해는 계묘년입니다. 60년 전 계묘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잠깐 살펴 봤더니 일단 제3공화국이 출범하여 박정희 ‘장군’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통치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라면의 출발이라 할 삼양라면이 처음으로 발매된 해이며, 지금도 그 숫자의 이유에 대한 썰이 분분한 모나미 볼펜 153이 세상에 나온 해이기도 합니다. . 회갑의 의미는 아시다시피 육십갑자가 돌아왔다는 뜻이고. 일생에서 회갑이란 자기가 태어난 해의 갑자를 두 번 맞이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태어날 때 한 번, 회갑때 한 번. 그런데 같은 육십갑자를 세 번째 맞이하는, 즉 120세까지 산다는 건 여간해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행운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지난 2022년 3월 제 20대 대통령 선거 때까지 투표권을 행사하셨던 1903년생 할머니가 계십니다. 아직 별세했다는 소식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