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의 계묘년 - 120살 할머니가 지켜온 것
2023/01/01
세 번째의 계묘년 –120살 할머니가 지켜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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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음력설이 스무날 가량 남았습니다만 육십갑자로 따져서 올해는 계묘년입니다. 60년 전 계묘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잠깐 살펴 봤더니 일단 제3공화국이 출범하여 박정희 ‘장군’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통치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라면의 출발이라 할 삼양라면이 처음으로 발매된 해이며, 지금도 그 숫자의 이유에 대한 썰이 분분한 모나미 볼펜 153이 세상에 나온 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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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의 의미는 아시다시피 육십갑자가 돌아왔다는 뜻이고. 일생에서 회갑이란 자기가 태어난 해의 갑자를 두 번 맞이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태어날 때 한 번, 회갑때 한 번. 그런데 같은 육십갑자를 세 번째 맞이하는, 즉 120세까지 산다는 건 여간해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행운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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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2022년 3월 제 20대 대통령 선거 때까지 투표권을 행사하셨던 1903년생 할머니가 계십니다. 아직 별세했다는 소식이 없으니 살아 계신다면 그분은 오늘로 세 번째 계묘년을 보게 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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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광주에 사시는 박명순 할머니입니다. 과거에는 나이를 늘이고 줄이는 게 흔했던지라 장수 기록이라는 것이 워낙 불분명하다지만 이분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박명순 할머니는 1930년대 전남 영암에서 항일 농민운동을 벌였던 고 최사진 선생의 아내로서 2020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 가족으로 초대돼 문재인 대통령의 90도 인사를 받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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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동영상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아내가 편집하고 만드는 유튜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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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9일 영암우리신문 기사에 따르면 1932년 6월 4일 김판권, 최판옥 등은 영암지역의 청년 70여명과 함께 형제봉에서 메이데이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그 후 이들은...
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배우 이순재 옹이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국 전쟁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새삼 6.25가 조선 중기처럼 느낄 사이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라는 전쟁과 수난 위에 새겨진 나라라는 것을 가끔은 잊어 먹고 삽니다. 좋은 걸 상기시켜 주시는 글입니다.
가슴벅찬 글들을 어제도 오늘도 만나네요. 고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출처 한 번 더 확인하여 넣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 잘 읽었니다. 숨은 이야기 좋아하는데, 잘 읽었니다. 두번의 환갑이라. 위대한 인생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살아내는 것 자체가 위대한 것 아닐까요.
(사진, 이미지는 출처를 병기하셔야 나중에 딴지나 불이익을 안 받락라구요. 참고시며면 좋을 듯 하여...)
어머나, 세상에 유관순열사님과 한살차이라니,, 아직도 정정해보이셔요.
박명순 할머니의 눈에는 지금 이 시대가 어떻게 보일 지 궁금합니다.
재밌고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유관순열사님과 한살차이라니,, 아직도 정정해보이셔요.
박명순 할머니의 눈에는 지금 이 시대가 어떻게 보일 지 궁금합니다.
재밌고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가슴벅찬 글들을 어제도 오늘도 만나네요. 고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출처 한 번 더 확인하여 넣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 잘 읽었니다. 숨은 이야기 좋아하는데, 잘 읽었니다. 두번의 환갑이라. 위대한 인생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살아내는 것 자체가 위대한 것 아닐까요.
(사진, 이미지는 출처를 병기하셔야 나중에 딴지나 불이익을 안 받락라구요. 참고시며면 좋을 듯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