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영화 <오발탄>은 어떻게 검열을 피할 수 있었을까
1959년 처음 발표된 소설 <오발탄>은 참담한 전후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드러내고 고발함으로써 분단과 빈곤의 문제, 양심과 윤리의 문제에 대한 대한 깊은 통찰을 시도한 전후 소설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해당 작품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영화 <오발탄>(1961) 역시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영화로 칭송받으며 한국영화사의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운다.
그러나 두 작품이 독자나 관객을 만나기까지, 그리고 상술한 것처럼 높은 평가를 받기까지는 상이한 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은 1959년에 현대문학 10월호에 등재되면서 순조롭게 발표되었지만 영화 <오발탄>은 당시 상영중지 처분을 받고 개작을 하고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야 겨우 상영될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소설이 발표된 1959년과 영화가 촬영된 1960년, 그리고 영화가 상영된 1961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