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동북아시아의 초저출산의 원인을 이야기할 때 여러 사회구조적, 문화적 문제를 거론합니다.
고학력화, 청년 실업과 불안정한 노동시장, 높은 집값, 낮은 아동 및 보육복지 수준, 집단주의적 문화, 시대에 뒤떨어진 젠더 및 가족규범, 낮은 행복도 등등...
틀린 지적은 아닙니다만, 이 이론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출산율이 높을만한 사회구조와 문화를 가진, 그리고 실제로 높은 미국에 가서도 동아시아인들은 아이를 적게 낳거든요.
단순히 아이를 적게 낳는 것만 똑같지 않습니다.
출산 시점이 꽤나 늦고, 비혼 출산이 매우 드물고, 사회계층 지위와 출산율 간의 특이한 관계 등 전반적인 출산 패턴이 동아시아 국가들과 흡사합니다. 그리고 타 인종대비 돋보이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초저출산이 사회구조나 문화의 문제라면, 초저출산을 불러일으킬 원인이 줄어든 나라에 이민가서도 비슷한 패턴인 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Cai and Morgan (2019)는 이를 논문에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