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아이들아,
모르는 사람이나 테러리스트가너희를 해치거나 죽일까 봐 너무 걱정하지 말렴.통계로 보나 다른 무엇으로 보나너희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너희 가족이니까.
이전의 독서는 문장을 수집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펜을 꺼내 줄을 치거나 페이지 한쪽을 접거나 하다가 최근에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고 나중에 다 읽으면 사진에 담긴 문장을 옮겨 적었다. 최근에 가장 많은 발췌를 한 책은 캐시 박 홍의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 애초 읽으며 찍어둔 문장은 훨씬 많았으나 옮겨 쓰는 과정에서 많이 걸러졌다. 반면에 시선을 멈추는 문장이 너무, 너무도 많아서 찍지도 옮기지도 못하는 책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앤드루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 그랬다. 도로시 어릴 적에 재우고 새벽 늦은 시간까지 읽었고 '한낮의 우울'에 이어 더 엄청난 사례들과 거기서 오는 충격으로 문장을 수집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탓에 수집하다가 읽기의 흐름이 끊겨서 관둬야 했다. 앞서 언급한 책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