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으로 마음을 전하며 지휘하는 장한나
이제는 첼리스트보다는 지휘자로 더 알려진 장한나는 자신의 삶을 바꾼 한 사건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스승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을 든다. “선생님은 ‘연주자는 음악을 해설하는 사람이고, 해설은 악보에 기반해야 하고, 악보에는 작곡가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했다”면서 “(연주자에게) 음표가 다가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라고 장한나는 말한다.
그녀의 평생 스승인 마이스키는 장한나를 유일무이한 제자로 꼽는다. “장한나는 열정, 직관, 지성, 에너지를 갖추고 있다. 관객의 귀와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만져주는 지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마이스키는 말한다.
마이스키는 43세, 장한나는 9세 때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이제 32년의 세월이 지나 평생의 스승과 제자가 첼로 솔리스트와 지휘자로 무대에 함께 섰다. 이들 스승과 제자의 협연을 보고 싶어서 어제(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장한나 & 마이스키 with 디토 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