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와 마이스키, 스승과 제자의 아주 특별한 협연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09/24
표정으로 마음을 전하며 지휘하는 장한나

이제는 첼리스트보다는 지휘자로 더 알려진 장한나는 자신의 삶을 바꾼 한 사건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스승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을 든다. “선생님은 ‘연주자는 음악을 해설하는 사람이고, 해설은 악보에 기반해야 하고, 악보에는 작곡가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했다”면서 “(연주자에게) 음표가 다가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라고 장한나는 말한다.

그녀의 평생 스승인 마이스키는 장한나를 유일무이한 제자로 꼽는다. “장한나는 열정, 직관, 지성, 에너지를 갖추고 있다. 관객의 귀와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만져주는 지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마이스키는 말한다.
마이스키는 43세, 장한나는 9세 때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이제 32년의 세월이 지나 평생의 스승과 제자가 첼로 솔리스트와 지휘자로 무대에 함께 섰다. 이들 스승과 제자의 협연을 보고 싶어서 어제(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장한나 & 마이스키 with 디토 오케스트라’ 공연에 다녀왔다.

협연곡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215
팔로워 1.6K
팔로잉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