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잡고 "신촌 독수리약국 앞이요", 그 동안은 불가능했던 이것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서울 연세로에 결국 다시 차가 다닐 모양입니다.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굴다리를 지나 지하철 신촌역, 신촌로터리까지 쭉 뻗은 길이 바로 연세로입니다. 아시다시피 '신촌'이나 '연대 앞'이라고 하면 보통 이 거리 일대를 일컫습니다.'연세로'는 차로는 차로인데, 버스 같은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는 차로입니다. 행정용어로는 '대중교통전용지구'라고 합니다. 원래 4차로에 가깝던 550m 길이 도로를 2차로로 '다이어트'시키고 대신 양옆의 보도 폭을 그만큼 넓혔습니다. 도로변의 주차공간은 없앴습니다. 차량 통행을 최소한으로 줄여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2014년 완성한 사업입니다. 그런데, 8년이 넘은 지금 연세로 인근 상인들은 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폐지하자고 요구합니다. 서대문구는 연세로에 다시 차가 다니는 것을 '연세로의 정상화'라고 규정했습니다. "차가 다니지 못해 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