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문학>의 첫 번째 글에 대한 '이어쓰기'로 ‘악담’ 님께서 쓰신 <스트레이트스토리 ㅣ 정상이어서 이상한 ㅡ>이란 글에서, 영화의 끝이 가진 풍경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셨다.
영화가 됐든 문학작품이 됐든 끝은 중요하다. 관객이나 독자는 종종 그 장면을 접하고 얻은 인상으로 작품이 품은 미학에 대한 거의 전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어제 독서회 회원들과 함께 츠쯔졘(1964, 중국)의 『뭇 산들의 꼭대기』의 마지막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화 『닥터 지바고』(1978)와 『잉글리쉬 페이션트』(1991)의 속 어느 장면을 이야기 했다. 얼룩커 ‘악담’님께서 『잉글리쉬 페이션트』에 대한 이야기를 쓰시기도 해서 ‘끝’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와 문학>의 두 번째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츠쯔졘(1964, 중국)의 『뭇 산들의 꼭대기』(은행나무, 2017)가 끝나가는 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