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른살이라고?' 얼떨떨하게 맞이한 이십대를 이제 막 적응 하려던 참인데 서른살이 되었다. 와..나 이제 삼십대인가? 그저 놀라기만 했는데 서른 한 살이 되었다. 갓 스무살이 되었을 때는 서른살이라는 나이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막연하게 진정한 어른...같은 느낌? 삼십대가 된 지금의 나는 아직도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한테 반찬 투정을 하고 먹방 유튜브를 보면서 낄낄대거나, 피부에 생긴 뾰루지를 보며 한숨을 쉰다. 회사에서는 '직장인 언어'를 쓰며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발 시렵다.. 수면양말 가져올껄...' 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나를 사회에서는 어른이라고 한다. 나는 어른일까? 직업이 학원 선생님인 친구를 얼마전에 만났다. 친구가 학생들에게 '젊은 꼰대'라는 말을 들었다며 하소연을 했다. "우리가 왜 꼰대야?" 나는 물었다. 친구 말로는 학생들과 사소한 잡담 중 '요즘 애들' 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한다. '요즘 애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