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 어르신들은 만나면 항상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양가쪽에 결혼을 하지 않은 여자는 저뿐입니다. 저는 양가의 여자들 중에서도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전세긴 하지만 나름 내 한사람은 책임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어르신분들께서 보기에는 아닌가 봅니다. 날이 갈수록 잔소리가 늘어납니다.  아직 삼십대 초반.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결혼이 쉽지 않다는 생각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감정소모하는 걸로도 지치는 데 연애하면서 감정 소모 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연애하는 애들은 좋다고 난리인데 옆에서 보면 매일 싸우면서 하소연만 합니다. 결혼한 사람도 다를건 없죠. 물론 평생을 다른 환경에서 산 사람이랑 어떻게 한번에 잘 맞나 싶지만. 결혼한 친척들 보면 진절머리가 납니다. 자신의 아이조차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면서 직장에 돈벌러 나가야 하는 현실. 육아는 시어머니가 전담하죠. 사고 싶은것을 살려면 생활비를 걱정하며 계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