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준비한다고 말할 때, ‘인생 2막’은 정확히 어느 시점일까? 직장 은퇴, 자녀의 독립, 나이듦을 기준으로 인생 1막과 2막을 구분해 왔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인생 2막의 정의는 다르다. 보편적인 서사는 3막 구조(설정-갈등-해결)이다. 1막에서 인물과 사건과 배경이라는 서사의 3요소가 설정되고, 2막에서 이야기의 중심 갈등이 전개되며, 3막에서 해결과 결말에 이른다. 3막으로 구성한 전체 서사를 정확히 반으로 접으면 ‘대전환점’이다. ‘미드 포인트’라고 불리기도 하고 ‘터닝 포인트’로 말하기도 한다. 인생 서사에서 짚어보면 4050 전환기, 바로 지금 이 시기이다. 스토리텔링 구성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이제 막 2막 전반부를 지나왔고, 다가온 2막 후반부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한편의 서사로 바라보기로 한다. 내 삶은 어떤 장르일까. 무슨 제목을 붙일 수 있을까. 주인공 캐릭터는 주인공다운가. 주요 갈등은 무엇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