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응원하는 글쓰기 워크샵 01. 인생 2막은 이미 시작되었다

황다은
황다은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다큐멘터리감독/글쓰기안내자
2023/12/12

인생 2막을 준비한다고 말할 때, ‘인생 2막’은 정확히 어느 시점일까? 직장 은퇴, 자녀의 독립, 나이듦을 기준으로 인생 1막과 2막을 구분해 왔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인생 2막의 정의는 다르다. 보편적인 서사는 3막 구조(설정-갈등-해결)이다. 1막에서 인물과 사건과 배경이라는 서사의 3요소가 설정되고, 2막에서 이야기의 중심 갈등이 전개되며, 3막에서 해결과 결말에 이른다. 3막으로 구성한 전체 서사를 정확히 반으로 접으면 ‘대전환점’이다. ‘미드 포인트’라고 불리기도 하고 ‘터닝 포인트’로 말하기도 한다. 인생 서사에서 짚어보면  4050 전환기, 바로 지금 이 시기이다. 스토리텔링 구성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이제 막 2막  전반부를 지나왔고, 다가온 2막 후반부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한편의 서사로 바라보기로 한다. 내 삶은 어떤 장르일까. 무슨 제목을 붙일 수 있을까.  주인공 캐릭터는 주인공다운가. 주요 갈등은 무엇이고 왜 발생했나. 조력자와 빌런은 누구일까. 하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나를 둘러싼 관계와 상황들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해석하고 구성할 수 있다. 인생 2막의 의미도 달라진다.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인생 2막은 이미 시작되어 있다. ‘아차!’ 싶으신가. 당황할 필요 없다.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2막의 후반부, 바로 지금부터니까. 스토리텔링 구성에서 2막의 핵심은 갈등이다. ‘아뿔싸! 애써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도 갈등이라고?’ 걱정하지 마시라. 갈등은 이야기의 심장이다. 갈등은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동력이다. 갈등은 목표가 있어서 생겨난다. 목표가 있어 갈등도 있다는 말이다. 갈등은 골(Goal: 목표)을 넣고, 대결에서 승리해서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다는 열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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