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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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쥬르

INeverFindPerfection

글 끄적이기를 좋아했던 10대 20대를 지나 30대가 되어버린 글멈춤인. 완벽하지 않은 내가 완벽한 세상 속에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글자취를 남기고 싶어 in alook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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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어릴 적 부터 5월에 태어난 점이 마음에 들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점이 좋았다. 식물을 사랑하는 엄마 밑에서 이 꽃은 무슨 꽃, 저 나무는 무슨 나무 이야기 들으며 자랐기에 꽃이 피는 봄을 사랑했다.  생일이 5월인 남자와 결혼했고 5월에 결혼했으며 나의 아이도 5월에 태어났다. 이러고도 5월을 좋아하지 않을쏘냐.  3월이 되면 꽃이 피는 풀과 나무의 순서를 세어갔다. 우아하게 피어나는 매화, 연두빛이 돌아 언뜻보면 꽃인지도 모를 회양목꽃,  노오란 콩 시루떡 가루를 뭉쳐놓은 듯한 산수유 꽃을 시작으로 하얀 오리의 가슴털 색이 나는 예쁜 목련꽃의 꽃봉오리 잔디밭에 수놓아지는 이름모를 들꽃들, 가녀린 목을 드러낸 제비꽃의 자태. 곳곳에 심어둔 진분홍 금잔디꽃, 새색시 분홍치마 진달래와 아기의 꼬까옷같은 개나리. 만개하는 벚꽃들..... 향기를 뿜어내는 라일락과 수수꽃다리.  화려하게 색을 뽐내는 철쭉까지. 3월에서 4월 그리고 5월. 절정에 다다르...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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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면 상황중계를 해보자

코로나 시기 동안 치과 검진을 안했다가... 충치가 쏟아져 나왔다. 이빨을 치료한 뒤 덧씌운 보형물 안으로도 음식찌꺼기가 들어가서 충치가 생긴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그 안으로도 균이 들어가서 보형물 안에서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오래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이빨 모양을 본떠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를 마쳤다. 그런데 3달이 지나도...차가운 것을 마실 때마다 동반되는 폭행 당하는 듯한 통증..  차가운 음료를 먹거나 양치질을 할 때마다 뺨을 맞는 듯한 고통이 수반되었다. 결국 다시 찾은 치과.... 신경치료가 결정됐다. 비싸디 비싼 보형물을 반으로 쪼개고.. 신경치료를 시작했다. "엄마에게 힘을 줘.... 엄마 오늘 치과 치료하러 가..." "엄마는 해낼 수 있어! 화이팅!" 아들의 화이팅 넘치는 격려에 용기를 내본다... 사실 용기를 내고 뭐고 피할 수 없으니 그냥 따를뿐이다.. 나는 피할 수 없는 두려운 무언가가 눈 앞에 닥치면 그런 마인드를 가진다. 어차피...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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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白眉)

백미라는 단어를 아는가. 하얀 눈썹. 백미로 꼽다. 그중의 백미는 무엇이다. 많이들 들어봤을 단어. 흰 눈썹이라는 뜻으로, 여럿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훌륭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국 촉한(蜀漢) 때 마씨(馬氏) 다섯 형제가 모두 재주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눈썹 속에 흰 털이 난 마량(馬良)이 가장 뛰어났다는 데서 유래한다. 중학교 무렵, 백미를 발견했다. 갑자기 눈썹 부근에 생겨버린 하얀눈썹. 책장에 꽂혀있던 따개비 한문숙어에서 보았던 白眉의 뜻이 생각났다.  오묘한 기운을 느꼈으나 어린 나에게 난 하얀눈썹이 왠지모르게 부끄러워 그날 가차없이 뽑아버렸지만... 뽑지 말걸 그랬나......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는 백미 한가닥. 가지고 있었으면.... 신묘한 재주 하나 얻어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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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작은 답

사춘기 시절엔 나의 진짜 성격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라는 너무 흑과 백의 결론만을 필요로 했던 시간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많은 경험을 하며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하나 뿐인 답은 없다. 지금에서야 그때의 어린 나에게 답을 해줄 수 있다. 네가 좋아하지 않는 너의 모습도, 맘에 들어하는 너의 모습도 전부 너라는 걸.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모습에 괴로워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자신의 기준에 나의 좋은 점도 나의 나쁜 점도 그냥 나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어느 인간이 완벽할 수 있을까. 이것만이 답이다 라는 결과는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기존에 내린 결정과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걸. 기존에 알던 나란 존재도 시간을 살아가며 변화되어 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때의 나는 맞고 지금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 삶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세월을 다 살지도 않았다. 지금의 답이 몇십년 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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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남자가 데리고 온 얼룩소 한마리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있다. 그런 것 말이다, 연초에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새로운 계획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의 모습. 나는 집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무엇인가 타자를 치다가도 탁자 위에 올려진 따뜻한 음료를 한모금 하는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진다. 무엇인가 글을 쓰고 싶은 욕망. 언어를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나의 모습. 그게 바로 내가 꿈꾸던 나의 이상적 모습이었다. 매 해. 새로운 한해가 시작 될 때마다 그려온 나의 모습. 어릴적엔 글을 꽤나 즐겼다. 학교 도서실 우수회원에 동네 도서관, 책방, 서점을 좋아했다. 학창시절엔 글로 꽤나 상도 탔다. 국어선생님들은 언제나 나를 아꼈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진 못했다. 그것은 성격 탓이겠지. 아주 뛰어난 글재주가 있는것도 아니었다. 적당한 글재주. 그정도. 그래도 살면서 글로 먹고 살아보는 꿈은 한번 쯤은 꾸게 되는.. 그런 사람. 그게 바로 나다. 그렇게 글과 관계없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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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나누기News] MBTI는 '차별화'가 아니라 그냥 '차별'일지도

가볍게 재밌게 그정도만 즐기면 되지 않을까요?^^ 살면서 뭐든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는걸 배웠습니다. 별로라 생각하면 넘어가기 또는 흥미롭다면 즐기기, 그정도만?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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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 첫글__자기소개글 __ 난 36살 INFP다.

원래 생각이 많은 나지만 요즘은 생각이 더 많다. 나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만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답답한 사람이겠다. 인터넷과 티비를 재약정할 시기가 왔다. 똑순이인 주변 동생이 알려준 방법으로 대기업 콜센터 직원과 통화를 진행해봤지만 결국 큰 소득없이 재약정을 마무리 지었다. 과정을 이야기해 주니 똑순이가 답답하단다. 이득을 취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모습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렇다. 나는 나를 위한 이익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익을 쟁취하고, 더 좋은 결론을 내는 과정을 견디지 못한다. 에너지 소비가 너무 심하기도 하고 화난척 잘 아는척 강한척을 하는게 너무 힘이 든다. 무난한 과정으로 최고의 결론을 도달하는건 말이 되진 않겠다만 그게 힘든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더 싸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갈테고, 어떤 이는 그럭저럭 하거나 남들보다 더 손해를 보며 금액을 지급하기도 하겠지. 후자가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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