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9년 경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병원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병원을 갔을 때가 떠오릅니다. 많은 문항에 답을 하고 표시하는 때가 떠올랐고,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때도 떠오릅니다. 우울장애 중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겨울이 되면 단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치료가 많이 진전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속에 저 혼자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하고 싶거나 기쁘지가 않고,  예전에는 먹었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지가 않을 정도로 심히 의욕이 없는 상태가 계속됩니다. 그래서 원래 제가 이런 상태였던 것 같은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날씨에 비유하자면, 날씨도 맑았다가 흐렸다가 변화하지만, 우울증의 상태는 이와 달리 매 순간 흐리고 어두운 상태라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저는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