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종군작가단과 총력전
우리는 ‘펜’의 자유보다 조국의 자유에 더 봉사하여야 할 것이며
인류와 조국의 영광앞에서 우리 ‘붓’의 영광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구상(「종군작가단 2년」, ꡔ전선문학ꡕ, 1953.05.) 앞에 인용한 구상(1919-2004) 글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전쟁 시기 작가는 작가로서 자기가 쓰고 싶은 것보다 ‘조국’을 위한 글을 써야 했다. 국가는 작가의 동원을 필요로 했으며 그것은 작가가 그들의 활동 및 태도를 국가에 동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이 작가한테 요구한 이러한 희생은 한국전쟁이 거의 끝난 1953년 5월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당시 국방부 정훈 국장이었던 리선근(1905-1983)은 『문예』 1950년 12월호에 전시 하 문학의 방향과 성격을 논하며 문화인들의 애국심을 강조했다. 그는 전시하 문화인은 이념의 창조자이이며 전쟁의 승리는 단순히 무력의 승리가 아니라 이념의 승리로 규정했다. 그것은 전 인류의 단결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