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을 통한 건설, 국민으로의 창출 - 현경준, <유맹>
현경준의 『유맹』은 1940년 『인문평론』7월, 8월호에 발표된 후 “작가가 실지 답사”를 하고 집필한 “보고문학”이라는 점, 또 소재가 “청신”하고 “매력”이 있다는 점으로 “창작계에 화제를 제공”한다. 실지로 현경준은 1939년 8월 13일 “대리수구(大梨樹溝)”라는 “부정업자 부락”을 방문했다고 적고 있다. 내가 대리수구(大梨樹溝)란 불정업자(不正業者) 부락을 방문한 것은 지난 팔월십삼일이다.
이 부락은 재작년 치외법권철폐시 검거한 부정업자(밀수업자), 사기횡령범, 중독자등을 전만 사개소에 나누어 설정한 부락중의 하나인데, 그중 대부분은 아편중독자들이다. 부락에는 보도소까지 있어서 적극적 지도를 하여 그 성적은 예기 이상으로 양호하다하나 그러나 다년의 악습은 좀체로 없어질 줄 모르고 그들 特有의 秘密 工作은 그칠줄 모른다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되는 것은 중독자다. 이 답사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