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우파의 문화 무관심, 인간 이해 결여 위험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난 이후 그 원인에 대한 진단들이 차고 넘친다. 승패의 여러 원인들이 거론되지만, 양 진영의 문화적 능력의 차이라는 문제는 주목받고 있지 못하다.
‘보수 우파’의 논객 가운데 정규재 씨가 있다. 강성 우파 논객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쓴 소리를 하던 그가 총선 결과가 나오던 10일밤 유튜브 방송에서 10개의 '보수 행동 지침'을 제안해서 화제가 됐다. 나는 정규재 씨가 올린 10개의 지침 가운데서도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보수는 책을 읽지 않는다’는 편견(?)을 갖고 있던 내게는 보수 논객 스스로 자신들의 아픈 곳을 지적한 모습이어서 관심이 갔다. 우파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지성 작가도 과거 “콘텐츠와 역량이 부족한데다 공부도 않고, 관심도 없으며 책마저 사서 읽지않는 보수우파 진영의 한심한 주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