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은 가장 근본적인 민족 정신" - 김동리 문학에 있어 무속성의 의미
김동리 문학(관)과 무속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착상의 동기와 과정을 간단히 적으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민족적인 것을 쓰고자 했다.
당시는 민족정신이라든가 민족적 개성에 해당되는 모든 것이 말살되어가는 일제총독 치하의 암흑기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에 맞설 수 없는 실정이라면 문학을 통해서나마 이를 구하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여기서 가장 근본적이며 핵심적인 민족의 얼이요. 넋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 해답으로써 당장 무속을 생각해낸 것은 아니다. <중략> 우리 민족에 있어서 불교나 유교가 들어오기 이전, 이에 해당하는 민족고유의 종교적 기능을 담당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였다.
내가 샤마니즘에 생각이 미치게 된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였고, 따라서, ...